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우주미술학원차가 주차한 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2,121회 작성일 2009-01-12 17:13

본문

                            우주미술학원차가 주차한 집

                                                              이 순 섭

우주미술학원 봉고차는 미술학원차가 아니다.
이제는 기력 잃은 생수 통에 동네 산속에 흐르는
물을 받아 오고, 다운증후군 아이들 실어 나르는
삐쩍 마른 아주머니가 모는 차
불빛 받은 차도에 지나가는 겨울인데도 바람에 날려
노랑나비가 날아가고 있다.
다시 들어온 전등 밑 독서대에 네 권의 책을 가린
철지난 신문 반접은 면이 두 개의 철지지대 위에 놓여있다.
그 위에 세로로 가려져 있는 30cm 플라스틱 자
15cm 가운데 위로 활짝 웃는 여인 사진이 보인다.
표현 잘하는 미소에 위 치아가 하얗게 보여 반달 모양 떠있다.
반달이 다세대 주택으로 들어간다.
한 여름 무더위에도 방충망하지 않은 창문
누가 보든가 활짝 열어 놓는 사내가 있고
베란다에 아래 속옷 위 가리개 빨랫줄에 걸어 놓고 사는 여자
모든 것 벋어 던진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집
겨울이 되면 추워서 더 보여줄 것이 없다고 창문들 닫고
나라에서 영세민에게 임대해 주는 방 여러 개 미로처럼 진열돼 있다.
다 낡은 차만은 굴러가 시동은 걸려
변하지 않는 건 유리라고 창문은 있어 달리는 바람을 막아준다.
누가 보든가 아동보호차량 우주미술학원 봉고차는
생수 통 끌어안은 다운증후군 아이들을 싣고 우주여행을 떠난다.
아이는 차안에서  흰 켄트지에 그림을 그린다.
여러 개 방 향해 열어 놓은 창문으로 보름달이 쳐다본다.
집 대문 앞에 봉고차 주차해 있고
못 보던 차가 주차해 있으면 좁은 마당에 넣을 수 있는 집
봉고차에 하얀 글씨를 쓴다.
우리 집 차
오늘 보름 달 밤 아이는 우주여행에서 돌아와 곤히 잠들어있다.
작은 입에서 흐르는 침 베개를 적셔
바라보는 어머니 눈물대신 우리나라 지도를 그린다.
어머니는 일어나 오늘따라 문 닫은 우주미술학원으로 걸어간다.
추천7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치못한 육신을 지니고도
우주를 품고 사는 집
우주를 그리며 성장해 가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합니다.
관찰 하시는 시인님의  날카로움이 엿보이기도 하구요.ㅎㅎ
고맙습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주를 그리는 아이들
아이들은 우주를 어떻게 그릴까
천국에 하얀 옷을 입은 천사가 날라 다니고
수 억개의 행성으로 우주비행기 타고 여행 다니고
상상의 꿈을 그리겠지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5건 47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315
[미니픽션]- 정- 댓글+ 1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5 2009-11-17 3
2314
독도(獨島) 댓글+ 2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5 2011-11-22 0
2313
야생화 얼레지 댓글+ 1
지재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5 2012-04-27 0
2312
돌멩이 댓글+ 6
no_profile 김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2005-07-06 3
231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2006-03-15 1
2310
부모님의 감사 댓글+ 3
서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2009-05-17 6
2309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2009-08-17 16
2308
난(蘭) 댓글+ 2
강은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2011-10-23 0
2307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05-03-25 4
230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05-07-29 1
2305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06-06-16 5
230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08-01-28 21
2303
안개 바람 댓글+ 2
서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09-06-02 5
2302
숙녀와 펑크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13-11-16 0
2301 전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2005-11-04 4
2300
나이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2011-06-13 0
2299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8 2014-02-06 0
2298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2005-06-24 5
2297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089 2005-07-19 2
2296 no_profile 빈여백동인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2005-11-07 40
2295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2006-11-12 0
2294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2007-01-07 2
229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2011-02-07 3
2292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2011-04-19 0
2291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0 2007-02-17 2
229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2005-03-25 4
2289 양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2007-06-24 0
2288 no_profile 북한강문학제추진위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2010-06-24 16
2287 이두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2010-06-30 12
2286
새벽바람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2011-04-27 0
2285
장미의 영혼 댓글+ 2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2011-06-17 0
228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2 2005-03-24 4
2283
댓글+ 2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2 2011-06-15 0
228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2 2020-02-28 0
2281
을왕리 조개들 댓글+ 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3 2005-08-01 1
228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3 2006-12-10 1
2279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3 2008-05-19 11
227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3 2009-09-29 23
227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3 2010-12-31 8
2276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3 2013-10-1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