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비단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2건 조회 1,430회 작성일 2005-10-07 15:09

본문

                * 비단뱀 * /  안재동


최근 미국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이란 곳에서
길이 4m의 미얀마 비단뱀이란 놈이
몸 길이 1.8m나 되는 악어를 통째로 삼킨 뒤
배가 터져 죽은 소식이
각 신문이며 방송에서 특종처럼 보도되었다.
사진에 담긴 현장이 사상 초유의 발견이란다.
어떤 이는 몹시 흥미로워하고
어떤 이는 공포 영화가 무색할 정도로 전율한단다.

공원에 제멋대로 나뒹굴다, 성가시게 내 발치로
바람에 흩날려 왔던 낡은 신문 쪼가리의 그 기사에
한눈 팔고 있는 동안
발발거리며 따라왔던 애완견이 갑자기 사라졌다.
사방을 둘러보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저쪽으로 굵고 길다란 비단뱀 한 마리
배 한 켠이 불룩하니, 굴러가는건지 기어가는건지
알수 없을 정도로
공원 숲 사이를 딜룩거리며 빠져나간다.
저 비단뱀이 필시 내 애완견을 삼켰으리라.
심증은 가되 확증은 없지만
뒤를 쫓다보니 비단뱀이 국회 담벼락을 넘더니
어느샌가 사라지고 말았다.

일전엔 어느 관청에서 기어나온 비단뱀이
무엇을 잘못 먹었던지 배가 터져 죽었단 소문이
몇 차례 있기도 했다.
심지어 총과 칼로 무장한 군인들이 사는 부대에서도
비단뱀이 제멋대로 활보했었는데
어느 민간인의 제보가 있고서야 군인들이 멋적게
사로잡은 일도 있었다 한다.
용맹스런 군인들도 때론 비단뱀이 무서워
슬슬 길 때가 있나보다.
그렇듯
우리 주위 어느 곳이든 비단뱀은 있는 것이다.

비단뱀은 평소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배가 터져서 죽어 나자빠졌을 때나 제 스스로
징그럽고 흉한 몸매를 뽐내듯 보여주는 것이다.
누가 붙여준 이름인지
이름 하난 참으로 고운 비단뱀.
독버섯도 그 외모는
참 먹음직스러울 정도로 탐스럽다지.
 

 

추천1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뱀 하면 정말이지 몸이 오싹해요.
제일 무섭고 징그럽고,
전 초등학교 다닐때  산을 넘어 다니는 산동네였답니다.
무수히도 뱀을 많이 보고, 뱀을 넘어가야 하고 그래도 뱀에게는 한번도 물린적이 없어요.
까마득한 추억이 되었네요. 그런데 비단뱀은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보았는데
끔찍하더군요.
사람을 통째로 집어삼킨 비단뱀...
세상에 희안한 일도 많지요?  ^^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4건 49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624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6 2005-10-09 41
1623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2005-10-09 16
1622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68 2005-10-09 5
1621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87 2005-10-09 3
162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1 2005-10-09 2
161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2 2005-10-09 9
1618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90 2005-10-09 0
1617
낙엽의 배려 댓글+ 5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94 2005-10-08 2
1616
욕 심(慾 心) 댓글+ 3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2005-10-08 0
1615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2005-10-08 2
1614
들꽃 댓글+ 2
김기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2005-10-08 1
1613
하얀 뭉게구름 댓글+ 3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05-10-08 2
1612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2005-10-08 0
1611
잃어버린 세월 댓글+ 3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2005-10-08 1
1610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3 2005-10-08 1
1609
시/가을비 댓글+ 2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2005-10-08 6
1608
인생 댓글+ 8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2005-10-08 2
1607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31 2005-10-08 3
1606
탁마(濁魔) 댓글+ 6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2005-10-08 2
1605
10월 댓글+ 5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89 2005-10-08 0
1604
백록담 등반 댓글+ 8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11 2005-10-08 0
1603
어떤 그리움 댓글+ 2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2005-10-08 4
1602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2005-10-07 3
1601
까마중 댓글+ 1
주길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2005-10-07 0
1600
까치 댓글+ 5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2005-10-07 0
1599
추억2 댓글+ 1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2005-10-07 2
1598
아, 백부님! 댓글+ 4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2005-10-07 0
1597
옥잠화 댓글+ 5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28 2005-10-07 1
1596
황 악 산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2005-10-07 0
1595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2005-10-07 0
열람중
비단뱀 댓글+ 2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31 2005-10-07 13
1593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04 2005-10-07 10
1592
빈농(貧農) 댓글+ 5
김기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2005-10-07 0
159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2005-10-07 0
1590
천상여행 댓글+ 3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64 2005-10-07 0
158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2005-10-07 0
1588 조연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9 2005-10-07 3
1587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28 2005-10-07 3
1586
인생길 댓글+ 1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43 2005-10-07 1
158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2005-10-07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