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날개 달린 손톱, 바퀴 달린 발톱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844회 작성일 2009-01-29 16:24

본문

          날개 달린 손톱, 바퀴 달린 발톱

                                                이 순 섭

손톱은 날아가고 발톱은 달려간다.
손톱 깎는 날 마음은 날아갈 듯 가볍다.
날개 달린 마음 밖으로 나가야 날아가고
집안에서 깎는 손톱은 날개가 짧아
천장까지만 날아갈 수 있다.
밖에서 깎는 손톱에는 날개가 길어
하늘 보다 높은 땅 속 깊이까지 날아간다.
발톱은 손톱보다도 더디게 자란다.
양말과 구두가 있어 두 발은 구속되고
억압 속에서 하루하루 숨쉬며 살아간다.
더디게 자란다고 손톱 깎고
발톱 깎지 않으면 손톱에서 날개는 자라지 않는다.
손톱 바라본다.
언제나 그 자리에 떠있는
하얀 초승달이 보이지 않는다.
건강하다는 신호 등줄기 타고 흐른다.
손에서 잘려나간 손톱이 고요한 밤 초승달 타고
깊은 땅에 떨어진다.
왼발 엄지발가락 발톱에만 초승달이 보인다.
하체 부실한 딱지가 발바닥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날아가는 날개가 있으면
달려가는 바퀴가 있다.
날아다니는 바퀴벌레가 집안으로 날아든다.
어머니는
자식이 깎아놓은 손톱과 발톱이
방바닥에 나뒹굴어 다니면 질색이셨다.
자식은 자기 스스로 깎은
손톱과 발톱 구별 못하고 
방바닥 헤매는 동안
어머니 모아놓으신
손톱은 날아가고 발톱은 달려간다.
손톱에는 날개가 있고 발톱에는 바퀴가 있다.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톱에는 날개가 있고 발톱에는 바퀴가 있다."
다시 한 번  잘 살펴 보겠습니다.ㅎㅎㅎ
이순섭 시인님,
기발하신 관찰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기축년 한해도
왕성한 필력을 보여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화이팅!!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이 저녁에 손톱 깎을려면 안좋다고 못 깎게 하시면
등잔불 얘기 하지마세요라며 기어코 밤에 손톱을 깎았지요
쓸어도 항상 튀어나간 손톱은 엉뚱한데서 발에 밟혔고
부모님에게 꾸중꺼리가 되었죠
그것이 손톱에는 날개가 발톱에는 바퀴가있는거죠
요즘 밝은 불빛에서도 잡을 수 없는 손톱 발톱
튀지 않는 손톱깎이가 있어도 바퀴가 있어서 돌아다니고 있지요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손톱은 날라가고 발톱은 달려간다
100미터 경주한다면 누가 이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러나 손톱은 동쪽으로 가고 발톱은 서쪽으로
도망갔습니다.
아직도 손톱이 동쪽으로 간 까닭을 알지못합니다
깊이 있는 詩 잘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깎고 깎아도 손톱과 발톱엔 보름달이 뜨오르지 않네요..
얼른 날개와 바퀴를 달아 보름달을 맞이 해야 하는데.....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톱이나 발톱에 초승달이 보인다는건 건강하다는 말이라는데
발톱에 초승달이 보이니 시인님께선 건강하십니다..
손톱에 날개가 있고 발톱에 바퀴가 있다고 표현하신
시인님의 기막힌 시상이시네요.
주신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1 2010-11-09 10
3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9 2012-10-26 0
348
검사방, 판사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7 2013-03-24 0
347
回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2014-10-17 0
3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2015-02-09 0
3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2009-01-24 4
344
사람과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2015-05-29 0
3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8 2012-12-28 0
3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6 2010-09-10 8
3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2010-06-01 4
3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 2010-07-28 14
3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 2015-10-10 0
338
겨울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 2008-12-01 3
3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 2011-01-19 6
3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2013-08-24 0
335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2013-09-18 0
334
겨울 江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2011-02-04 3
3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2009-10-19 5
332
별 하나의 사랑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3 2009-02-13 6
3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0 2014-01-28 0
3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5 2014-06-06 0
3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4 2010-09-01 10
328
나무의 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2014-03-01 0
3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2015-03-30 0
326
굴비아리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2015-04-14 0
3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2010-10-01 12
3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3 2010-06-22 5
323
線의 秘密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1 2014-07-31 0
3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9 2021-03-18 1
3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5 2013-01-19 0
320
光化門 戀歌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2 2010-10-27 7
3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2010-12-07 8
318
오늘의 텃밭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2014-06-17 0
317
나무의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2013-07-03 0
316
딱풀 Mania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6 2009-09-30 4
3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3 2013-07-14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5 2009-01-29 6
3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5 2009-06-02 4
3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5 2015-01-20 0
311
나 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4 2012-11-1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