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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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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1,439회 작성일 2009-02-05 15:36

본문

봄비

淸 岩 琴 東 建

뚝 뚝 떨어지는 빗방울
정수리를 스치며
이목구비를 타고 내린다

육신은 목말랐던 대지처럼
가슴 크게 벌리며
찹찹한 습기를 받아들인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얼마나 목구멍에 불을 지폈던가
자작자작 울부짖는 빗방울은
속옷마저 적시며 발끝에 안착한다

기쁨의 환호인지 슬픔의 비명인지
어깨 위에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2009년 01월 30일 作 
추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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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비 마져 칙칙하게 희망을 감추고 겨우 내리는 것이
도저히 희망이 없는것일까
우울한기분만 더해 주고 축축하게 만든다
하늘도 인간을 용서하기엔 자꾸 망설여지는지
봄도 아니고 비도 아니고
고백성사 가 용서되기 전에는 밝은 빛은 보기힘들것 같은 하늘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뭄 때문에 많이들 고생하셨을 걸로 생각합니다.
수돗물을 틀 때마다
있을 때 아껴서 서로 나눠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라는 생각만 하고
부끄럽게도 실천은 못했습니다.

아직도 가뭄 해갈이 되기엔 턱 없이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이번에 내린 봄비가 많은 분들에게
환호할 수 있는 기쁨이 되었겠지요?
늘 건강 주의하세요. 금동건,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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