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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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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77회 작성일 2009-02-16 16:20

본문

울 엄마

淸 岩 琴 東 建

꽃다운 나이에 한 남자 만나 <13세>
귀머거리 삼 년
장님 삼 년
벙어리 삼 년의 시집살이

홀시아버지 어린 시동생 시누의
피박 속 이 악물고 살아오신 육십 년
남은 건 칠 남매 자식뿐

겨우 얻어 걸친 옷 한 벌은 왜
그리도 사치스러운지 죽자 살자
밭고랑 호미질에 잡초들의 비웃음은

울 엄마 인생처럼 지금도 무성하니
생명보다 질긴 게 어디 있을까
어미 품 떠난 자식들은

제 갈 길 헤 쳐가며 비뚤어지고 말라버린
육신은 생명 다한 누에 번데기처럼
주름만이 울 엄마를 지탱해 주고 있다,


2009년 01 월 07일 作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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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의 일생을 무조건 순응하고 살아온 모습
울엄마
누에번데기가 되버린 모습에
더이상 목이 메어 말을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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