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겨울에 떠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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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양재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64회 작성일 2009-02-18 22:00본문
수종사
-겨울에 떠나는 길-
겨울은 맑디맑은 결벽증 환자
모두 벗어
더 이상 버릴 것도 없어
번뇌마저도 서러워 지는 계절
돌아누운 고요에 숨소리마저 누가 될까
길게 그림자 늘이며 다가 선 강가엔
누가 벗어놓은 흔적일까
기다림에 지쳐 텅 빈 가슴으로
싸늘히 식어버린
나막신 두 짝
어디선가 적막을 깨는
도둑 바람 한점
눈 들어 무심히 바라 본 하늘
수종사 길머리 위로
풍경소리 그리워
아삭한 찬 바람만 씹어 삼킨 오늘도
풍화로 허물어져
떠도는 보살 하나
(사진/ 장수남 글/ 양재각)
추천4
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산사에서 듣는 풍경소리 목탁소리가
더 영혼에 가깝게 들리고
맑아 지는 느낌이 저도 들겠어요
그 소리를 저도 듣고 싶어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소리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막신 두짝 배가 외로이 떠있네요
수종사면 제가 사는 동네랑 가찹네요
언제나 그곳은 아름다운곳 같아요
사계절을 지나쳐도 질리지 않은 고운풍경자락 입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삿갓시인 김병연을 떠올리는 양재각시인님
수종사 길머리의 풍경을 읽고 갑니다
양재각님의 댓글
양재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요즈음은 주옥같은 시들을 읽는 즐거움으로 많이 글을 쓰진 못하고 다독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인숙선생님, 김남희선생님, 박정해선생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