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오래된 가을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26회 작성일 2005-10-09 13:23

본문

이견정-감포


제아에게.

이견정에 서서 감포 앞바다를 다시 본다.
신문왕은 아버지 문무왕이 동해의 해룡이 되어
지금은 주춧돌만 남은 감은사 절 마당까지 오실 수 있도록
바닷 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직도 해룡으로 누워 계시는 수중 문무왕 능
저 곳은 천 년 전부터 영험한 바다였다.
신 내림을 받은 무녀들이 최초로 저 바닷가에
촛불을 켠다.

촛불은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다.
영험한 바다 이므로.

불현듯,
꿈 인양 생시 인양 이 바닷가에서
북 소리를 듣는다.
천 리를 달려왔던 그녀의 염원을 듣는다.
나의 요원한 바램도 이루어 질지 모르겠다.

가슴으로 우는 새는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누구를 사랑 한다는 건 기다림의 시작임을 알기에
물결이 이는 조용한 파문을
돌에 새기며 기다릴 줄 안다.

나는 오늘 그녀가 잠시 머물렀던,
내가 한 마리의 새처럼 그녀의 품에 부리를 묻었던
이곳에 와서 영험한 바다를 다시 보고 있다.

두고 온 미련을 찾으러
이곳엘 와서
그녀가 남기고 간 향기를 다시 맡는다.

그녀의 뒷 모습이 파도와 같이 풍경으로 남아있는 이곳,
영험한 바다에서……

-----------------------------------------
제아야!


배를 타고 바다와 뭍을 오가는 너는 마치
참으로 영험한 바다!
......같은 느낌으로 내게 남아 있다!
게다가 너는 젊다.
그리고 마음이 아름답다
그래서 네가 더욱 아름답다.

모임에서도 그랬다.
조금은 어눌한 남도의 억양 이었지만
나는 오히려 그것이 맘에 들었다!
왜냐하면 그곳이 바로
사악한 상순이네 동네 였으니까
(여기는 익명 방이니까......누가 봐도 모를 것이다!)

오늘 이견정을 다시 찾았다!
네가 그 곳에서 바다를 떠나 떠 돌듯......
나 또한 그저 한 마리의 새가 되어

그녀를 생각하며 바닷 길과 섬 들을 떠돌다 왔다.
내 사는 이곳 감포 바닷가에도 바람 부는 섬이 있다.
네가 항상 좋아하는 바람 부는 섬 말이다.
네가 머물고 싶도록......
그렇게 아름다운 섬이 있다는 말이다.
한 번쯤.. 이곳에 올 수 있다면 온나.

...............................................

참!
이 글에다가 멋진 음악이나 한 곡 붙여다오.
아! 혹시 아는가?
오래된 이 편지가
너로 하여 주인을 찾아 그녀에게로 갈는지?

(가을바다 감포에서,) 

추천1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 편지가 그녀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오영근 선생님^^ 휴일 잘 보내고 계시지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좋은 시 쓰셨군요.

감포 바닷가의 그 검푸른 물결...
태종 무열왕의 뒤를 이어 신라를 통일한 문무대왕의
애국의 얼이 잠들어 있는 대왕암과 감은사...

신라시대에는 문무대왕이 동해 용왕이 되어 지켜서인지
왜구의 침략이 그리 많지 않았지요?

감포가 오시인님 자택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인 것 같군요.
자주 가시나 본데...

아무튼 감포 바닷가에서 오시인님의 부리를 묻었던
애틋한 사연...
사뭇 궁금해지는군요. ^.~**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으로 우는 새는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누구를 사랑 한다는 건 기다림의 시작임을 알기에 "

고운 글 앞에 오래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황용미님의 댓글

황용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저도 김포출신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또, 제 외삼촌 성함도 오 자 (...)근 자가 들어갑니다.ㅎ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자주 뵙길~~~
건필 하시고 건강 하소서..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순임 시인님,김태일 시인님..그리고 양남하 시인밈!...감사 드립니다.이선형 시인님!..건강 하시지요?...항용미 시인님!..에그~~반갑고 김포 라니......제가 연락 한번 드리지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16건 49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656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2005-10-11 0
165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2005-10-11 0
1654
*바 위 섬* 댓글+ 5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2005-10-11 6
1653 최해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45 2005-10-11 0
165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2005-10-11 0
1651
안개 / 고은영 댓글+ 2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2005-10-11 1
1650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2005-10-11 2
1649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2005-10-10 2
1648
소리의 사랑 댓글+ 6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2005-10-10 1
1647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2005-10-10 2
1646
물결 댓글+ 6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2005-10-10 0
1645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2005-10-10 1
1644
望海寺 가는 길 댓글+ 2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2005-10-10 4
1643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2005-10-10 1
1642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2005-10-10 1
1641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0 2005-10-10 8
1640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329 2005-10-10 2
1639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31 2006-02-01 0
1638
하얀 마음 댓글+ 7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2005-10-10 4
1637
낮 달 댓글+ 2
황 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2005-10-10 2
1636
한글 댓글+ 3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2005-10-09 3
1635
늘 통하는 사람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2005-10-09 10
1634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2005-10-09 0
1633
가을의 태양 댓글+ 2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49 2005-10-09 0
1632
주부의 일상 댓글+ 2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96 2005-10-09 0
1631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3 2005-10-09 41
1630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4 2005-10-10 59
열람중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2005-10-09 16
1628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65 2005-10-09 5
1627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82 2005-10-09 3
162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1 2005-10-09 2
162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9 2005-10-09 9
1624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88 2005-10-09 0
1623
낙엽의 배려 댓글+ 5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92 2005-10-08 2
1622
욕 심(慾 心) 댓글+ 3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2005-10-08 0
1621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2005-10-08 2
1620
들꽃 댓글+ 2
김기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2005-10-08 1
1619
하얀 뭉게구름 댓글+ 3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2005-10-08 2
1618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2005-10-08 0
1617
잃어버린 세월 댓글+ 3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2005-10-08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