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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봄 新 烏瞰圖 제14호 - 새 봄날 은평 뉴 타운과 화성 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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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768회 작성일 2009-03-12 13:46

본문

                          2009년 봄 新 烏瞰圖 제14호
                            - 새 봄날 은평 뉴 타운과 화성 슈퍼

                                                                        이 순 섭

유성슈터 슈퍼 땅콩이 은평 뉴 타운 으로 이사 갔다 네요.
금성 컴퓨터 세탁소를 남겨놓고
유성슈퍼에서 산 물건은 담배 · 비누 · 치약 뿐 입니다.
은평 뉴 타운 에서는 슈퍼 오징어로 변해 화성슈퍼로 개업했데요.
입안이 답답해오네요 이를 닦아야겠어요.
아직도 봄이라 반짝반짝 빛나는 수도꼭지에서 흘러내린
미진(微塵)한 물 두 손으로 고이 담아
양치질한 담배 핀 입안 헹구고 손 씻으려 온수로 전환하니
보일러 통은 무엇이 불만인지 점화되면서 꽝꽝 소리를 내네요.
무슨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깜짝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봄으로 오는 길목에서 또 길을 뒤집네요.
어제 한 말 간밤에 무슨 꿈꾸었는지 맑은 정신이 돌아오면
오늘은 보란 듯이 말 바꾸는 세상에
엎었다 뒤집고, 뒤집고 엎었다
누구나 지나다니는 길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땅 위에 道路國이 있고 길 밑에 水路國이 있다면
야구에 있어서 道路國은 투수, 水路國은 포수
투수와 포수 사인이 맞지 않나 봐요.
윙윙 돌아가는 둥근 쇠 톱날이 배를 가른 일직선 흔적을 보이고
곧 개복 수술을 시도 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 왜 도로 포장을 새로 했나 모르겠어요.
수술실에 환자 가족이 못 들어오게 하는 것처럼
행인들과 차들은 우회도로로 천천히 걷거나 달리고 있습니다.
점심 밥 먹은 배에서는 무엇이 부족했는지
꼬르륵 소리를 전해주며 사라집니다.
새벽녘 잠을 뒤척인 흔적이 나타나는 가 봅니다.
잠이 부족하다. 어서 잠을 자거라.
도로를 걷어내고 포장하기 전 덮어놓은 두꺼운 이불을 덮지 않고
대신 얇은 천으로 발만 가리고 눕습니다.
핸드폰에서 요란한 신호음이 들려옵니다.
“은평 뉴 타운 화성슈퍼입니다. 손님께서 사신 물건을 보관하고 있으니
구입하신 물품대금을 속히 불러 주는 은행 계좌로 입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핸드폰 닫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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