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질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권명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143회 작성일 2009-05-11 14:06본문
당신의 질주
권 명 은
뭐가 뭔지도 모르는 철부지들이
광란의 폭주를 즐기는 굉음은 아니지만
피곤에 지쳐 잠이 든
당신의 오토바이소리에
움찔 놀라 잠을 깼소
사십대 가장의 말 못할 힘겨움을 잊어보려
있는 힘껏 속력을 내고 있는 겐가
멈출 줄 모르고 치닫는
그 질주는 위태롭기만 하오
속도의 짜릿함을 즐기기엔
도처에서 눈을 부릅뜨고
앞길을 막아서는 장애물들이
자꾸 일어서고 있을 터인데
쭉 뻗은 탄탄대로 위를
시원스레 달리고 있다면
그렇게 잠시 속이라도 시원하다면
정적을 휘젓고 내닫는 거친 숨소리가
내 가슴에 이토록 애잔한
파문을 일으키진 않을 테지요
끝내
위험한 당신을
돌아 세우지 못하고 애만 태우다
하얗게 밤을 세웠구려
권 명 은
뭐가 뭔지도 모르는 철부지들이
광란의 폭주를 즐기는 굉음은 아니지만
피곤에 지쳐 잠이 든
당신의 오토바이소리에
움찔 놀라 잠을 깼소
사십대 가장의 말 못할 힘겨움을 잊어보려
있는 힘껏 속력을 내고 있는 겐가
멈출 줄 모르고 치닫는
그 질주는 위태롭기만 하오
속도의 짜릿함을 즐기기엔
도처에서 눈을 부릅뜨고
앞길을 막아서는 장애물들이
자꾸 일어서고 있을 터인데
쭉 뻗은 탄탄대로 위를
시원스레 달리고 있다면
그렇게 잠시 속이라도 시원하다면
정적을 휘젓고 내닫는 거친 숨소리가
내 가슴에 이토록 애잔한
파문을 일으키진 않을 테지요
끝내
위험한 당신을
돌아 세우지 못하고 애만 태우다
하얗게 밤을 세웠구려
추천3
댓글목록
정영숙님의 댓글
정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권명은 시인님^*^
등단을 축하드려요. 늘 새롭고 톡톡 튀는 시어들로 아름다운 시를 써주시길 바랍니다.
남편의 코골이 하나로 이렇듯 애잔한 시를 그려내시는 모습 감동입니다.
건필하세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ㅎ
그 남편의 질주하는 소리가
밤을 도와
잠을쫒고
그래도 애 태우며 내일이 걱정으로 남아있는 그대는
진정 열녀 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