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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天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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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24회 작성일 2009-07-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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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공(天空)

                                                      이 순 섭

떠돌아다니는 구름에는 문체(文體)가 보이지 않는다.
화곡동 돈주앙 카페에서 맥주를 시키고
구기터널 옆 돈주황 카페에서도 맥주를 시켰다.
맞춤법 틀린 것 하나 없이 인쇄된 똑같은 상표
뭐 그리도 다급한지
뭐 그리도 내세울 것 없어 복사하고 붙이고
난리 피우는지, 다 알고 있는데
구름은 만져지지 않고 바라볼 수 있는 것
떠도는 물 알갱이
마시면 물체 사라진 흔적에 똑같은 자취를 남기지마라
장마전선은 밑에서도 올라오고 위에서도 내려오고
옆에서도 몰려온다.
어둠의 저편 고개 내민 그대여
있는 그대로 하나만의 창의(創意)
여기 저기 카페에 이름 똑같은 제목 벽에 붙이고
남발하는 발발(勃發)에 성숙미가 사라진다.
막스 자콥은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에서
“시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 사람의 인간이 되어야 하며,
그 다음에 한 사람의 ‘인간 시인’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조급증에 떨고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기 전에
한 구름이라도 꽁꽁 움켜쥐어라
주위를 살피고 한 인간 내심의 진실이 무엇인지
카페여행에서 돌아와 눈을 크게 뜨고 하늘을 바라보아라.
그렇게 내밀 것이 없으면
‘희망근로 詩 사업’이라도 참여해  문체(文體) 체험을 쌓아라.
오늘도 아무 말 없이 여기저기 떠도는 구름 닮은 그대여
성숙한 자태로 내몰린 커다란 귀 냉동고 얼음 깨지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제는 그만, 별나라 소풍으로 이끈 마차에서
내려와 문학을 숙제로 생각하지 말고 남의 것을 베끼지도 말고
자기 것을 여러 군데 옮기지 않았으면,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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