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천공(天空)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27회 작성일 2009-07-16 17:56

본문

                            천공(天空)

                                                      이 순 섭

떠돌아다니는 구름에는 문체(文體)가 보이지 않는다.
화곡동 돈주앙 카페에서 맥주를 시키고
구기터널 옆 돈주황 카페에서도 맥주를 시켰다.
맞춤법 틀린 것 하나 없이 인쇄된 똑같은 상표
뭐 그리도 다급한지
뭐 그리도 내세울 것 없어 복사하고 붙이고
난리 피우는지, 다 알고 있는데
구름은 만져지지 않고 바라볼 수 있는 것
떠도는 물 알갱이
마시면 물체 사라진 흔적에 똑같은 자취를 남기지마라
장마전선은 밑에서도 올라오고 위에서도 내려오고
옆에서도 몰려온다.
어둠의 저편 고개 내민 그대여
있는 그대로 하나만의 창의(創意)
여기 저기 카페에 이름 똑같은 제목 벽에 붙이고
남발하는 발발(勃發)에 성숙미가 사라진다.
막스 자콥은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에서
“시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 사람의 인간이 되어야 하며,
그 다음에 한 사람의 ‘인간 시인’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조급증에 떨고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기 전에
한 구름이라도 꽁꽁 움켜쥐어라
주위를 살피고 한 인간 내심의 진실이 무엇인지
카페여행에서 돌아와 눈을 크게 뜨고 하늘을 바라보아라.
그렇게 내밀 것이 없으면
‘희망근로 詩 사업’이라도 참여해  문체(文體) 체험을 쌓아라.
오늘도 아무 말 없이 여기저기 떠도는 구름 닮은 그대여
성숙한 자태로 내몰린 커다란 귀 냉동고 얼음 깨지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제는 그만, 별나라 소풍으로 이끈 마차에서
내려와 문학을 숙제로 생각하지 말고 남의 것을 베끼지도 말고
자기 것을 여러 군데 옮기지 않았으면,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하였으니.


추천4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8 2010-02-22 4
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2010-02-08 3
68
새벽길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2010-02-04 5
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7 2010-02-01 8
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2010-01-25 3
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3 2010-01-12 5
64
아이거 빙벽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2010-01-05 7
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2009-12-30 4
62
단독비행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3 2009-12-10 4
61
빙점(氷點)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2009-12-03 4
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2009-11-23 4
59
自由劇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2009-11-12 7
58
헤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2009-11-02 6
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8 2009-10-28 5
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6 2009-10-19 5
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4 2009-10-14 3
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2009-10-08 2
53
딱풀 Mania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4 2009-09-30 4
52
아마존(AMAZON)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2009-09-23 5
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2009-09-18 5
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2009-09-12 3
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2009-09-04 4
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2009-08-28 3
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 2009-08-13 5
46
自由 男神像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2009-08-11 2
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2009-08-05 2
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2009-08-03 2
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2009-07-27 1
42
Buddy! Buddy!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4 2009-07-24 2
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9 2009-07-18 1
열람중
천공(天空)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2009-07-16 4
39
BUS STOP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2009-07-13 3
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2009-07-09 5
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2009-07-08 3
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2009-07-02 2
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2009-06-26 2
34
極과 極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2009-06-17 3
33
빨간 하이힐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2009-06-09 3
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2 2009-06-02 4
31
수선화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2009-05-28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