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나는야 10년차 프로 주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536회 작성일 2009-08-28 18:55

본문

          나는야 10년차 프로 주부

                                      이 순 섭

1
눈이 침침하면 나를 보아요.
나는 35세 프로 10년차 주부입니다.
눈이 점점 남모르게 밝아져오네요.
신용카드 찾아가라는 녹음된 전화 목소리
두 번 끝에
카드로 되냐고 전화가 바로 왔습니다.
역시 프로는 프로군요.
내 얼굴은 볼 수 없어요. 긴 머리칼이 덮고 있으니까요.
샤워기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공중 같은 하늘에서 보는 모습도 다르고
바닥 같은 땅에서 바라 본 모습은 다릅니다.
나는 수시로 빨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더 배우고 오세요.

2
겨울이에요 잡소리가 들립니다.
수도꼭지 물이 밑으로 길게 쏟아져 내려
호스같이 길게만 보입니다.
욕조에 물 더 받아야 된다고 합니다.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볼륨을 낮추어야겠어요.
모자이크된 바닥 타일 어디에도 모르게 빛납니다.
욕조 속 거품 물소리 죽입니다.
습기 올라와 얼굴을 가립니다.
죽이는 예술입니다.
사각사각 사과 깎고 싶어요.


3
한라산, 백두산, 지리산, 속리산
산이 보이면 어때
꼭 산행에 한 가지 씩 빼놓고 와
가위
연탄불에 툭툭 말려드는 마른 오징어 굽는 소리
얼굴 표정 변화시켜 본 것을 보고
어디서 듣던 목소리야
찢어진 종이 투명 테이프로 붙이는 걸 좋아해
나는 털 힘이 없어요.
전기요금 절약하려고 환풍기 꺼야겠어요.
그러면 조금 이따 에어컨을 켜야 합니다.
여름은 무더워서요.

4
갑자기 핸드폰 신호음이 울리네요.
목소리는 아주 딴 소리 입니다.
중고차 사려는 고객이에요.
체어맨 천 구백
엄마 차 팔려고 해요.
잡담 끝 알리는 목소리 들려오네요.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0년차 주부가 10년차 프로 주부를
따라 갈 수가 없는 < 나는야 10년차 프로 주부 >
감명깊이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 2009-10-14 3
3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4 2009-04-27 3
3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2010-02-26 3
3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2010-03-08 3
386
걸어가는 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2009-05-18 3
385
수선화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2009-05-28 3
3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2009-02-20 3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2009-08-28 3
382
겨울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2008-12-01 3
381
빨간 하이힐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2009-06-09 3
3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3 2008-12-03 3
379
極과 極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2009-06-17 3
3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2009-09-12 3
3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2 2010-01-25 3
376
생체실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2010-04-19 3
3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2009-03-30 3
3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2009-07-08 3
37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2010-02-08 3
3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2010-05-05 3
371
겨울 江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2 2011-02-04 3
3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2020-04-13 2
3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5 2011-08-08 2
368
Buddy! Buddy!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2009-07-24 2
3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2009-05-05 2
3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4 2009-08-03 2
3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2009-05-12 2
3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2009-08-05 2
363
自由 男神像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2009-08-11 2
3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2 2009-03-12 2
3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2009-06-26 2
3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2021-10-26 2
3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2009-07-02 2
3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2021-10-26 2
3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2009-04-02 2
3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2009-10-08 2
355
우리들의 지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5 2011-02-14 2
354
점등하는 소등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6 2011-02-26 1
353
잠복근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2011-07-20 1
3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2020-08-03 1
3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2021-01-22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