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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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434회 작성일 2009-10-19 20:21본문
지인의 따님
결혼식에 갔다
주례 앞에 선
신랑, 신부
참 어여쁘다
몇 십년전
나도 저 자리에 섰건만
세월의 무상함이여!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되도록...
주례사의 말씀이
세월 흘러
현실이 되었다
몇년 전 부터
염색하기 시작한 머리
지금 염색 시기를 놓쳐
제법 희끗 희끗하다
청승 맞을 정도로
검었던 내 머리가
파뿌리 되어 가는 과정이
서글프기도 하다
염색의 귀찮음이
짜증 날때도 있다
그러나
어쩌랴
아직도 직장에 다니고 보니
조금이라도 늙음을 감추고
산뜻하게, 예쁘게, 젊게 가꾸고 싶어지니...
지난날의 회상에 잠겨 있다가
신부의 새하얀 드레스가
눈꽃처럼 어여쁘 부러움이 돋는다
신부 어머니의
꽃분홍 치마가 곱다
또 부럽다
무남 독녀인 28살의 내 딸은
언제 인연을 만나 시집을 가게 될까?
내 딸 시집 가는 날
나도 고운 분홍 한복을 입을테지
고운 눈물 한방울이
한복위에 떨어질지도 모를 일이지만
나는 사위도 빨리 보고 싶고
손주도 빨리 보고 싶다
손주가 예쁘 죽겠다고
자랑하는 친구들을 보면
몹씨 부럽다
일생에 한번 뿐인 결혼식
신성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날
내 딸에게도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나는 염원한다
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혼식에 연상되는 딸에 대한 애뜻한 정이 가득 넘친
`결혼식` 잘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수필 < 결혼식 >
감회 깊게 감상하고
공감하였습니다
좋은 사윗감 맞이 하시길 기원합니다.
김민철님의 댓글
김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이 가야 모자란 것들이 자라고 다자란 것들은 밀려가고 ...
바람이 불어야 하고 파도도 처야하고 태풍이 불어야 하니...
자연의 순환의 고리에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 축복입니다^^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신성불가침의 행복을 맞는 그날 시인님도
딸의 배필 사위도 천사처럼 나타나 함박 웃음 지울날
만양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겠지요?
시간이 해결 해 주니 조급하게 생각치 마시고
마음의 평화와 가정에 항상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 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 시인님께서도 따님이 계시는군요
저도 딸둘에 한개는 남주고 하나 남았는데 ...
사실 저도 혼인 신고만 하고 결혼식은 아직입니다...
안효진님의 댓글
안효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쁜 따님이 있으시군요.
저도 작년 가을에 서른살 딸내미 여의고
춘삼월 손자 기다리고 있네요. 이제 할머니라는...흑흑^^
제때에 멋진 사위님 보실거예요.
예쁜가을 따님이랑 마지막 여행이라도 다녀오심이^^
김진우님의 댓글
김진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 마음은 알겠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 잘 살것입니다.
건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