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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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67회 작성일 2009-11-16 14:31본문
에레베터 앞
십여개의 자루가 있다
들여다 보니
무, 콩, 깨, 찹쌀, 고구마 , 팥 등등이다
먼저 탄 나는 열림 버턴을 누르고
자루를 다 싣기를 기다려 주면서
무슨 자루가 이렇게 많지 혼자말을 하는 내게
30대 초반의 여자가
넷집이나 나눌꺼에요 하면서
자루를 다 싣고는 미안하다고 인사를 한다
자식이 넷인가 보다고 생각하면서 말을 걸었다
"시골에서 농사 지어 보냈나보네요"
"네"
"시골 어디에요"
"청송요"
작년 가을
청송 주왕산 갔던 생각이 나고
새벽녘 환상의 주산지를 산책하고
주왕산의 절경 비경을 감상하면서 산행 했던
아름다웠던 시간들이 눈앞에 떠오른다
햇볕에 그을린
농부의 얼굴이 떠오르고
힘겹게 농사 지어 도시에 있는
자식들에게 이것 저것 보내주는 부모의 마음을 본다
자식들이 그 부모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까
영화 워낭소리에서
뼈빠지게 농사지어 자식들에게 보내면서
흐뭇해 하시던 주인공 농부 생각도 난다
온갖 먹거리가 중국산으로 판을 치는 요즘
우리 농산물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먹거리인가
순수 국산 콩이나 깨는 가격도 비싸지만 구하기도 어렵다
대부분 중국산이 둔갑을 하여 국산이라고 하는 판국에
부모님이 손수 농사지어 보내주시는 저 먹거리를 보니 부럽다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젊은 여자가 무 두개를 내민다
애쓰 농사 지어 자식들 먹어라고 보내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니
선뜻 받을 수가 없어 사양했더니 기여코 준다
저녁을 먹고는 얻은 무 두개를 다듬어 조금 잘라서 맛을 보았다
달고 시원해야 하는데 매운 맛이 더 강하다
무 농사를 조금 잘못 지어신듯 하다
그래도 이 무에는 자식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베여있다
농사를 잘못 지어 맛이 없더라도
이는 내 부모님의 피와 땀의 결실이라고
그분들의 자식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맛난 농산물이라고
여겨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매운맛이 더 강한 무를 한쪽 더 씹어 본다
십여개의 자루가 있다
들여다 보니
무, 콩, 깨, 찹쌀, 고구마 , 팥 등등이다
먼저 탄 나는 열림 버턴을 누르고
자루를 다 싣기를 기다려 주면서
무슨 자루가 이렇게 많지 혼자말을 하는 내게
30대 초반의 여자가
넷집이나 나눌꺼에요 하면서
자루를 다 싣고는 미안하다고 인사를 한다
자식이 넷인가 보다고 생각하면서 말을 걸었다
"시골에서 농사 지어 보냈나보네요"
"네"
"시골 어디에요"
"청송요"
작년 가을
청송 주왕산 갔던 생각이 나고
새벽녘 환상의 주산지를 산책하고
주왕산의 절경 비경을 감상하면서 산행 했던
아름다웠던 시간들이 눈앞에 떠오른다
햇볕에 그을린
농부의 얼굴이 떠오르고
힘겹게 농사 지어 도시에 있는
자식들에게 이것 저것 보내주는 부모의 마음을 본다
자식들이 그 부모의 마음을 어느 정도 알까
영화 워낭소리에서
뼈빠지게 농사지어 자식들에게 보내면서
흐뭇해 하시던 주인공 농부 생각도 난다
온갖 먹거리가 중국산으로 판을 치는 요즘
우리 농산물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먹거리인가
순수 국산 콩이나 깨는 가격도 비싸지만 구하기도 어렵다
대부분 중국산이 둔갑을 하여 국산이라고 하는 판국에
부모님이 손수 농사지어 보내주시는 저 먹거리를 보니 부럽다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젊은 여자가 무 두개를 내민다
애쓰 농사 지어 자식들 먹어라고 보내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니
선뜻 받을 수가 없어 사양했더니 기여코 준다
저녁을 먹고는 얻은 무 두개를 다듬어 조금 잘라서 맛을 보았다
달고 시원해야 하는데 매운 맛이 더 강하다
무 농사를 조금 잘못 지어신듯 하다
그래도 이 무에는 자식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베여있다
농사를 잘못 지어 맛이 없더라도
이는 내 부모님의 피와 땀의 결실이라고
그분들의 자식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맛난 농산물이라고
여겨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매운맛이 더 강한 무를 한쪽 더 씹어 본다
추천5
댓글목록
손종구님의 댓글
손종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의 사랑
어떤 글로도 그 깊음을 표현 못하죠
부모님의 마음
어떤 말로도 넓음을 얘기 못하죠.
그 은혜 죽을 때 까지 갚아도
절반도 못갚을 것 같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에 나의 부모님이 나에게
오늘의 나는 나의 자식들에게
작가님의 글 처럼 그러하였지요
가슴 뭉클해 지며 감상하고 공감하였습니다.
김종수님의 댓글
김종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에서 자라 3키로미터 쯤 어미니와 떨어져 삽니다만 홀로계신 어머니를 찾아뵙기는 커능 전화도 자주 못들이는 불혹을 넘긴 아직 응석받이 아들입니다.
내일은 꼭 어머님을 찾아뵈야겠네요.
항상 감명 깊게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