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1 ( 생 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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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규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258회 작성일 2009-11-30 20:14본문
병 상 일 기 1
(생 과 사)
조 규 수
여보 !
여보 !
정신 차려요, 이게 뭐야 !
차에 불이 났나봐 ! 빨리 내려요 !
마누라의 울부짖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구급대원들의
한숨섞인 소리가 들린다
"큰일났어요, 뚜껑이 너무 많이 열렸어요”
붕대로 감겨지는
마누라의 머리에서
샘이 나듯 솟아나는 끈끈한 점액질
어둠속의 아비규환이다.
내가 있는곳이 어데일까?
길가에 퍼진 마누라가 삶의 끝자락에 매달린것 같다
미안해 !
엄마, 미안해 !
딸 아이의 울부짖는 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진다.
가늘게
아주 가늘게
숨을 이어가는 소리,
흐 ! 흐 ! 푸!
순간
살아 있구나 ! 하는 안도감에
내가 살아온 삶이 드라마처럼
슬라이드 되어 눈앞을 스치며
두 눈을 타고
폭포수 처럼 쏫아져 내리는
무색의 액체를 어둠과 함께 훔처 내고 있다.
(생 과 사)
조 규 수
여보 !
여보 !
정신 차려요, 이게 뭐야 !
차에 불이 났나봐 ! 빨리 내려요 !
마누라의 울부짖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구급대원들의
한숨섞인 소리가 들린다
"큰일났어요, 뚜껑이 너무 많이 열렸어요”
붕대로 감겨지는
마누라의 머리에서
샘이 나듯 솟아나는 끈끈한 점액질
어둠속의 아비규환이다.
내가 있는곳이 어데일까?
길가에 퍼진 마누라가 삶의 끝자락에 매달린것 같다
미안해 !
엄마, 미안해 !
딸 아이의 울부짖는 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진다.
가늘게
아주 가늘게
숨을 이어가는 소리,
흐 ! 흐 ! 푸!
순간
살아 있구나 ! 하는 안도감에
내가 살아온 삶이 드라마처럼
슬라이드 되어 눈앞을 스치며
두 눈을 타고
폭포수 처럼 쏫아져 내리는
무색의 액체를 어둠과 함께 훔처 내고 있다.
추천5
댓글목록
손종구님의 댓글
손종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 아픔 말로는 다할 수없지만
쾌유를 빕니다.
정재철님의 댓글
정재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빠른 쾌유를 빕니다.
신이 다시 주신 기회의 시간을 더 행복하고
보람있게 사시길 바랍니다.
강희영님의 댓글
강희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상사태가 잘 지나가시길 기도합니다.
꿈같은 일이 현실일때 우리는 당혹해하죠.
현실같은 꿈이 아무일도 없었던 옛날로 돌아가 있으시길 ..
터널이 끝나니 다시 정상이더라고요...힘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