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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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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01회 작성일 2009-12-09 08:36

본문

12월에는

                        글/ 전    온


12월에는 북받치는 설움으로
아쉬움이 몰려온다.
12월에는 낮달 같은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12월에는 지워진
시간마저 힘줄 솟듯 튀어 오른다.
12월에는
회오리바람 스치고 지나가듯
가슴 한 복판에
매 마른 공허가 일어난다.
12월에는
손아귀를 벗어난 모래알 같은
흘러간 시간들
빚쟁이 되어 빈 가슴에 들어 눕는다.
12월에는
주름진 나이 위에
쓸 만큼의 시간을 다시 차용하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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