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장터 5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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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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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8건
조회 1,465회
작성일 2009-12-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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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박 기 준
누군가 장터에 문을 두드립니다.
추움을 해치고 어둠속에서 눈을 뜹니다.
아
비가 찾아 왔군요.
겨울이 심술부리나 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비를 맞으며 어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어둠을 차곡차곡 접어서
머리맡에 개어놓고 물건들을 비닐로 덮어놓고 보니
힁한 발밑이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어둠이 있던 자리
꾸겨진 까만 봉투만이 비에 젖어 뒹굴고
창가에 보였던 가을은
어두움 속 성애 너머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쭈그러진 가죽으로 투명의 가운을 입은
밝음을 차곡차곡 접어 둘 곳을 찾는 아픔은
겨울장터 화선지가 되어
비바람에 오늘의 뺨을 기대어 눈물을 흘리는데
장터 비바람은
밝은 옷차림으로 우산을 쓰고
카키색으로 회색빛 포트라이트 아래
사랑의 몸짓으로 겨울을 그리는데
기다리는 뫼 터 위에서 춤추는 겨울비는 무양(無恙)의 인사인가
댓글목록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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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반갑습니다.
시상식날 좋은 사진들 영원히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인생의 뒤안길의 삶의 고뇌에 찬 시향을 가슴에 담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정의 평화와 언제나 좋은날 되소서...< 대전에서>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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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준 시인님 시상식 때 여로모로 고마웠습니다.
영원한 추억으로 남을 사진 길이 길이 간직하겠습니다.
"겨울장터 5일비" 제목부터가 범상치않습니다.^^
손종구님의 댓글
손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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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비추어짐을 통해서 보여지는 5일장터 그림 정감이 갑니다.
오일장터 겨울비가 빗물에 반대로 투영되어 겨울장터 5일비가 되었나 봅니다.
좋은 詩 좋은 그림
감상 잘 했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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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박기준 시인님 그 열정 대단하시네요
좋은 사진과 글 고맙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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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詩 < 겨울장터 5일비 >
옛 시골 장터에서 갈치 한꾸러미 사서 들고
집을 향하는 아낙이 생각납니다
훌륭한 사진과 함께
감명받고 공감하였습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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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태선생님 김현길선생님 손종구선생님 금동건선생님 허혜자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연시 되세요^^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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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가 그리울때는
장터를 갔습니다
그러나 요즘 장터는 옛날처럼 정겨움이 없는듯 해요
그래도 장터를 둘러본다는 것은 삶을 보는 것이라 재미 있으면서도
애잔함이 가슴에 스며 들지요
박기준 시인님께 멋진 사진 한장 찍을 날이 올련지...
황용미님의 댓글
황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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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시인님 건강하신거죠?..두루두루 평안하시고요.^^?...늘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