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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빙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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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02회 작성일 2010-01-05 18:02

본문

                            아이거 빙벽

                                                    이 순 섭

지붕에 눈 덮인 기차가 설원에서 교차하고 있다.
기차 타고 터널 안으로 들어가야 올라갈 수 있는 곳
돌이 굴러 떨어져 하나라도 맞아도
포기하지 못하는, 아래 보다 높은
줄 끊어야 살 수 있는 밑으로 떨어진
철길 터널 문
긴 줄이라 통과한 몸에 연결된 하나의 몸
눈과 바람에 스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굴러 떨어지는 돌에 묻어난 눈은 녹지 않아
단지 흙과도 같이 흙 덮고 사는 세월
바라보는 높은 하늘은 푸른색이건만
땅 색은 오로지 하얀색
떠나간 선택의 폭에 가린 올라가는 길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것은 결국
선택하지 못한 두려움을 낳는다.
바스락거림에도 신경 써 귀 바로 세우는
자정 넘은 시간 아이거 빙벽은 나몰라
어둠을 가려 눈을 덮고 있다.
세워져 가린 사진이 증명사진이라
수평이룬 존재의 끝은 높은 곳에 남지 못하고
내려와야만 한다.
믿어라 ! 사진아!  산만이 알고 있으니
하늘 밑 높은 곳이 하늘 밑이다.
헛되이 눈발에 날려 영혼 감춘 바람일지라도
아이거 빙벽 오르는 터널 안 문은 고정된 높이로
모두의 머리를 드나들게 한다.
다시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겠다는 치아 닮은 혀끝으로
눈에 뒤덮인 열차 지붕은 달려오고
치아는 산 높이 보다 더한 흰색으로 입안에 감춰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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