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順天灣)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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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종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78회 작성일 2010-01-07 11:11본문
순천만(順天灣)에 가면
-손종구
순천만에 가면
나는
갈대가 된다.
우울한 햇살
잿빛에 물든 몸
바람에 맡겨 흔들리며
갈잎과 겨울을 합창하는
갈대가 된다.
순천만에 가면
나는
철새가 된다.
노을 가득 내린 갯벌을
혼자 외로이 거닐며
긴 목으로
먼 그리움 찾아 헤매는
짝 잃은 한마리 흑두루미가 된다.
순천만에 가면
나는
바람이 된다.
썰물 물러난
굽은 물길 따라 흐르며
애잔하게 겨울 바다를 노래하는
한줄기
바람이 된다.
추천9
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대, 철새, 바람과 동화되고 있는 순천만 풍광이 선하게 다가옵니다.
`순천만에 가면`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손종구 시인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자연에동화되어 자연인으로
그저 작품자체가 되신 님의 가슴에 안기고 싶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천만 갈대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감명깊게 감상하였습니다
새해 건승하십시요.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천만에 가본적 없지만
순천만의 소문난 갈대숲이
바람에 일렁이고
철새가 춤을 추는
보고싶은 풍경들이
그리웁게 떠 오릅니다
성요한님의 댓글
성요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천만엔 갈때마다 느끼는 감흥이 다른듯 합니다.
좋은 시 감상 잘 했습니다.
더 좋은 시 부탁 드립니다.
정영숙님의 댓글
정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그곳이 갑자기 막 그리워지는건 왜일까요^^
손종구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