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早 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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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282회 작성일 2010-02-10 06:53

본문

조춘(早春)

                        글/ 전    온


산산이 부서진 햇살 한 무리
아쉬운 손끝에서 머무는 한나절
의식을 잃고 막아 선 유리창

먼-빛으로 나마 봄을 그리다
정나미 떨어진
얼음 조각 하나 가슴 할퀴며 흙으로 떨어지고

이쪽과 저쪽 사이 차갑게 서 있는
경계는 어디쯤일까
겨울 깊으면 봄이 오는 것은 순리(順理)일 테지

아직도 겨울을 앓는
오돌 거리는 마음쯤이야
한 송이 매향(梅香)에 떠밀려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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