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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春 詩 爆彈 (1) 계단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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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665회 작성일 2010-02-22 12:15

본문

                          계단청소

                                      이 순 섭

밝기 위한 어둠이 내몰려 손장난을 한다.
하얀 가면이 승무원 날갯짓 접고
어둠에 내몰린다.
안 되면 다시 한 번
분주히 움직이는 다리 짓
순서 뒤바뀐 머릿결에 가린 가면
전봇대에 걸려 전선 타고 오른다.
먼지, 머리카락 쌓여 거미줄 쳐진 계단이
바라보고 있다. 미소 짓는다.
세모 안 느낌표가 하염없이 울고 있다.

프랑스 글래머 연극배우가 화면 가득 들어온다.
입은 옷보면 계절 알 수 있듯이
발 냄새에 찾아온 모기는 가을을 빠져나간다.
성스러운 배경음악 불건전한 대화 있는 장면에
삽입되고 있다.
맨 밑 칸에 지구가 보이고
삿갓 쓴 얼굴에 주차금지 표시가 있다.
느낌표는 직사각형에 걸쳐 눈물 한 방을 떨어뜨린다.
제복 아닌 교복 입은 얼굴에 공개된다.
명찰에 항상 세 음절이 뛰어논다.
부끄러워 얼굴 가린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웃음도 나오겠다.
입까지 가린 손이 예쁘다.
저기는 어디, 뒤를 바라 봐도 알 수 없다.
프랑스 글래머 연극배우는 벽 속에 숨는다.
잘 보이지 않는다. 희미하다.
시간이 흘러가는 게 아깝다.
4층 계단 아래로 내려갈수록 매우 더럽다.
첫 계단은 더욱 더러워
상대방이 보여주면 보여주는 듯
계단 청소 끝났음 팬티스타킹 길이만큼이나 늘어나
얼굴 보고 알 수 없는
나비 날갯짓을 더해온다.
흔한 곰돌이 무늬가 바닥에 깔려 위를 쳐다본다.

당구장에 가면 당구대 보이지 않고
빨간 두 개 당구공
하얀 두 개 당구공 부딪치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파란색 초크는 바닥에 떨어져 가루를 토해낸다.
돋보기로 보는 십자가 옆에 10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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