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新春 詩 爆彈 (3) 앤드 아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689회 작성일 2010-02-24 17:29

본문

                                        앤드 아이

                                                    이 순 섭

난, 오늘 아침 봄기운 깔린 계단 누군가 씹다 뱉은 껌
끝이 날카로운 끌로 긁어냈습니다.
낮은 계단 오르고 높은 계단 오르기 전
평면에 무수히 오간 발자국 찾을 수 없어요
입속에 처음 들어간 하얀 색 점점 하얗게 변해
진액 다 빨아 먹고 버려진 색 검게 만든
시간 지날수록 더욱 바닥에 달라붙고 보이지 않게 보기 싫은
발자국 주인 찾을 수 없습니다.
내 가슴이 두 개인 것처럼
당신의 귀는 두 개이군요
오늘도 정오가 가까워 사람이 있거나 없거나
찬 바닥 기운 가시게 온도 높이고 바람 통하지 않는
공간 눈에 잘 띄지 않는 공기 뽑아내는 일 멈추어야겠어요.
그리고 리듬만 알고 가사 모르는 팝송 찾아
가사 읽고 음악에 맞춰 약간 머리 좌우로 미동하여도 되겠죠.
지금 얼굴 잘 알고 대화는 좀처럼 하지 않는
당신, 급히 출입문 열고 나가 계단 올라가고 있네요.
난, 당신이 다시 들어온 후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의자에서 일어나 아직 다가가지 못한 한 층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만 합니다.
가슴은 만지게 해도 귀는 결코 만지지 못하게 하는 당신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는 제목 모르는 팝송 가사 to me 버리고
long long time에 엎어져 울고 있습니다.
이제야 진실로 말하겠어요. 아직 모르는 가사 찾아보지 않았지만
리듬에 맞추어 머리는 약간 흔들었어요.
시간이 점점 다가오네요.
당신 미끄러져 나가지만 꽉 막힌 빈 공간 피겨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그렇게 먹고 싶던 하늘에서 마지못해
약간 중앙에서 기울어진 빨간 사과, 빛이 나내요
귀에서 왼쪽 귀에 들리지 않는 선 위로 세워 스카치테이프 바른
헤드폰 걷어낼 때가 다가오고 있군요.
찬 계단 바닥에 있을 땐 굳어진 껌
날카로운 끌에 이끌려 흐물흐물 휴지에 쌓여 숨쉬고 있습니다.
모레는 당신 프리스케이팅이지요.
오늘과 내일 합한 점수 아닌 오늘과 모레 점수, 태양이 가까운
머리 위로 던지며
나의 왼쪽 귀 오른 손으로 만져봅니다.
밟으면 밟을수록 검게 변하는 껌은 가을보리수에 달라붙지 않군요.
시간에 다가오는데 귀에서 때어내지 못하는 헤드폰
초조해요
잠시 밖에 나가 구름 비행기 타고 가슴을 적셔야 하거든요.
이제야 음악을 끕니다.
지금은 뚱뚱한 할머니지만 그 옛날에 예쁜
Linda Ronstadt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어요.









추천4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2009-07-18 1
429
Buddy! Buddy!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2009-07-24 2
4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3 2009-07-27 1
4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2009-08-03 2
4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2009-08-05 2
425
自由 男神像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2009-08-11 2
4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2009-08-13 5
4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2009-08-28 3
4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2009-09-04 4
4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2009-09-12 3
4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2009-09-18 5
419
아마존(AMAZON)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2009-09-23 5
418
딱풀 Mania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3 2009-09-30 4
4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2009-10-08 2
4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4 2009-10-14 3
4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 2009-10-19 5
4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 2009-10-28 5
413
헤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2009-11-02 6
412
自由劇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2009-11-12 7
4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2009-11-23 4
410
빙점(氷點)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2009-12-03 4
409
단독비행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2009-12-10 4
4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2009-12-30 4
407
아이거 빙벽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2010-01-05 7
4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 2010-01-12 5
4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2010-01-25 3
4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2010-02-01 8
403
새벽길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3 2010-02-04 5
4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2010-02-08 3
4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3 2010-02-22 4
4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2010-02-23 4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 2010-02-24 4
3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2010-02-25 4
3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4 2010-02-26 3
3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2010-03-08 3
395
아름답습니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2010-03-10 5
3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2010-03-18 4
3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3 2010-03-22 4
3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2010-03-25 5
3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2010-03-31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