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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맞으며 지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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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12회 작성일 2010-02-26 20:24

본문

봄비 맞으며 지워지다


                                            정 영 숙


도저히 혼자만의 힘으로 벗어나기 힘든 시련에
봉착했을 때는
누군가의 손길을 간절히 구하게 된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차가운 거리 한켠에 흉물스럽게 얼어있던
지저분한 눈더미도 그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 했다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동경의 시선을
받지 못하는 그 순간
눈더미는
존재의 의미를 상실했을 것이다
순백의 가벼움으로
지상으로 내려 설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치욕적인 삶

허나 오늘
진종일 흘러내리는 따스한 빗줄기 속에
지우고 싶었으나 지울 수 없었던 삶이
허물어져 내린다
더디지만 아프지 않게
단 한 점의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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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초에 억수같은 빗물과도 같이 내려와 쌓였던 눈이 차마
이 지상에 머물지 못하는 증발과 흐름에 겨우 남아 이른
봄비에 그나마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봄비 맞으며 지워지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께도 이제 고드름처럼 묶여있던 겨울의 그림자가 떨어져 나갈 것입니다. 봄비와 같이....

오늘 3월 1일 새벽부터 내린 봄비는 늦은 아침까지 모든 겨울 그림자를 씻어주는 것 같네요*^^*

제 마음에 깊게 새겨진 검은 고드름도 이제 스르륵 스르륵 다 녹았답니다*^^*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영숙 시인님! 참 오랜만에 뵙게 되어 반갑고 또한 기쁨은 말할것 없지만...
그간 바쁘셨던가봐요?  빗속의 여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봄의 여운만 긋고 있는데
삶의 질곡 속에 잊지 못하는 아쉬움과 마음을 비워하는 상처들을  한줄기 빗속에
날려 버리고 싶듯 처연한 시인님의 마음을 가슴에 담고 갑니다.
언제나 마음의 평화와 좋은 날 되시고 건안을 빕니다. ~ 샬롬, 대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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