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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1.- 생로병사(生老病死)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287회 작성일 2005-10-16 10:37

본문

생로병사(生老病死)
 
                지은숙

이 산비탈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88번 분묘, 개장 표시공고 팻말이 서 있는
어느 이름 모를 묘지 앞, 반석 위에 앉으니
하늘과 바다가 맞닿고 조금만 바람 불어도 제
잎사귀 마구 흔들어 전부를 보여주는 나무
구름 한 점 없는 눈 시린 휴일 아침에
낮은 곳으로 걷는 모든 것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언덕배기 아마도 명당이었을 터 참 묘하다


누구는 살아서 전망 좋은 곳 찾아 더러는 평수를
늘이기 위해 자주 이사를 한다지만
죽어서도 이사를 가야하는 이제는 펑퍼짐한
중년 부인 허리 같은
남의 묘지 앞에서 푸르던 풀들도 색이 바래고
아침 까마귀 까악까악 을씨년스럽게 울어대는
길 아래로
머지 않아 흙으로 돌아가야 할 노인 한분이
오래된 필림처럼
느린 걸음으로 막 지나 가는 것이다


10/16일 아침 등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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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동묘지위에 아파트를 짖는 것은 옛말이 되었습니다.
음양 구분 없고 풍수지리도 별 관심없는 세태의 무지함도 보입니다.
이제는 산도 없에는 자연 파괴도 서슴치 않은 인간의 과욕만 남았나봅니다
아침 등산길에 생로병사의 아픔을 보셨군요
모두 잊으시고 밝은 가을 하늘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모임에 가능하면 참석하여 지시인님과 문우님들 만나 뵙고 싶습니다만 ..
시간이 허락되면 늦게라도 참석 할까합니다.

조용원님의 댓글

조용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지부장님의 순수한 마음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시 정말 가을은 추억을 가져다 준다는 말이 실감나게 와 닿는 휴일 오전 입니다. 자주 연락 드리지 못해 죄송 합니다. 29일 시상식때 아름다운 모습 뵙겠습니다. 항상 문운이 가득하시길 기원 합니다.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은숙시인님^^ 아침에 등산하셨군요.
시인은 산행길의 작은 이야기거리도 이렇게 시로 태어나는 걸 보면서
부러움과 인생의 단편들을 생각해봅니다.
지시인님..29일에 인사라도 꼭 나누게요..그럼 행복한 날 만드세요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교식으로 말하는 인연법을 생각해 봅니다
문학이라는 것을 알고, 시사문단이라는 한곳에
발을 담가 또, 인연을 맺는 웬일인지
이제는
좋은 사람들은 꼭 좋은 연으로 만들어 오래 곁에 두고 싶은
그런의미에서 29일이 더, 기다려 집니다
혹시 이다음에 비행기 옆자리 앉아도 못 알아 보는
불상사가 없기를...바라면서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교식으로 말하는 인연법을 생각해 봅니다
문학이라는 것을 알고, 시사문단이라는 한곳에
발을 담가 또, 인연을 맺는 웬일인지
이제는
좋은 사람들은 꼭 좋은 연으로 만들어 오래 곁에 두고 싶은
그런의미에서 29일이 더, 기다려 집니다..................어쩌면 그리도 제 마음하고 같읍니까?....시 보다는 지 시인님의 인간적인 말씀에 더 정감이 갑니다..지 시인님의 말씀처럼...동시대의 ..동년배의  감정 이라고 해야 하나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지은숙 시인님.
옛 어른들은 명당에 돌아가신 선조들을 모셨지만,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이제, 
선조들의 묘자리까지 파서 들어앉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학으로 함께 하는 기쁨도 참 좋은것이지요
일단은 끊임없는 공유 대화의 연결...
오늘은 충청도 쪽으로 문학기행을 갑니다
소풍가는 날처럼 기쁨니다. 일상탈출, 저는 어제 일요일에도
출근을 했거든요
사진찍고, 산문하나 건지고, 詩도 한편쯤 줍는다면
행운 이겠죠
동인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은숙 시인 님
우리도 언제인가는
퇴색한 필름처럼 천천히
가야할 길로 가야겠지요.
서글픈 인생길의 난해한
문제 하나 짊어지고
깊은 감명으로 머물다 갑니다.
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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