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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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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종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484회 작성일 2010-04-07 12:03

본문

 
                  봄을 먹다
                                                                            -손종구

    겨우내 땅심으로 익히고 뜸 들였던

    봄 솥단지 뚜껑을 살짝 밀쳐 열면

    무럭무럭 아지랑이 김이 나오고요

솥 안에는 맛있는 봄이 참도 잘 익었습니다

  산수유  개나리  민들레  유채  꽃다지

 노오란 오곡밥으로 봄이 잘 지어졌습니다

    투박한 상사발에 고봉으로 퍼 담고

                  아삭 아삭

      냉이 달래 씀바귀 나물무치고

          얼큰한 쑥 된장국 끓여

    무식스레 봄을 포식 해야겠습니다

  커피 대신 짙은 숭늉 한 사발 들이켜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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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무진장 배가 고프거든요.
그래서 임꺽정 밥그릇으로 한 가득 먹고 가렵니다.
섬세하심에 다시 한 번 음미를 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강은례님의 댓글

강은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종구 시인님 봄 식탁을 먹음직스럽게 차리셨네요
변정임 시인님 혼자 다 드시지 말고 저랑 같이 나눠 먹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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