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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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운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06회 작성일 2010-04-09 15:23본문
벙어리 일주일
/장운기
참 답답합니다
말을 할 수 있는데 못하는 마음
벙어리도 아닌데 말 못하는 사연꾹 참고있는
지금 내 입은 고급입니다
특별한 사정 있었지만
갑자기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나는 괜찬 은데 상대가 더 답답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수화라도 배울 것 을
허긴 나도 답답하긴 합니다
나의 딱한 모습 보더니
할줄 모르는 수화를 합니다
몸짓 발짓을 총 동원해서 합니다
매일 한집에서 사는 식구도
수화를 하려고 합니다
평생 말 못 하는 분들은 어떻게 지낼까
말 못 하면 듣지도 못한다는데
그래서 요 몇칠 나에게도 그랬나 봅니다
저 말 못해요 하고 글을 써 보이면
갑자기 쩔쩔매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나는 말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지금껏 긴 세월을 모르고 지냈던
소통의 소중함을 간절히 배웠습니다
때로는 욕을 했고 아픔도 줬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내 평생에 소중함을 일깨워 준
이번 경험이 보약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말을 아끼고 소중히 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소중한 사람을 위한 말을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좋은 경험 하셨습니다.
쾌차는 있으신지요?
아름다운 말,
덕스러운 말,
사랑의 말,만 하시는 삶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생 하셨습니다.ㅎㅎ
김민철님의 댓글
김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건강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시적인 아픔으로 말을 못했던 장 시인님..!!
그 애로를 몸소 채득하셨군요
하지만, 말이 많아 언제나 화근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말을 아끼며 상대를 존중하고 묵묵히 살아가야 하는 교훈을 가슴에 담고 갑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진심으로 쾌유를 빕니다.
하느님이주신 선물은 악이 선이 될 수 있고 선이 악 일수도 있습니다.
이번 고통스러운 느킴은 반듯이 하느님의 거룩한 뜻이 숨어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나 다행입니다.
출판식 때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이렇게 희소식이 봄 날에 날아와 나비가 되어 봅니다.
늘 좋은 일 많이 하시는 시인님, 믿음은 없지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착한 분은 하나님이 도우시나봅니다.
고맙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출간식날 그 웅장한 낭송
듣지 못했으니 안타까웠습니다
완쾌 하셨는지요?
좋은 詩 감명 받고 감상하였습니다
건승하십시요.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하고싶은 말 마음속에 담아 두는일 ,
말을 더디 하는일,
나이 먹을 수록 입은 닫되 지갑은 여는일,
하여간
입이 있어도 속에 있는 말을 할수도 없는것
많은 것을 생각하고 갑니다
손종구님의 댓글
손종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운기 시인님 반갑습니다.
저도 이틀째 소리가 잘 나지 않네요.
장운기 시인님의 아픔
제 목구멍으로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건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