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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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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명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36회 작성일 2010-05-03 14:22

본문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권 명 은

아무도 그 늙은 잡종 페르시안
도둑고양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혀 무시하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힘없고 무식한 고양이는
언제나 배고픔을 모른다

늘 풍부한 먹이가 사방에 널려있다
달콤하게 비벼진 화려한 꽃밥을
언제든 준비해주는 미용실 아줌마
가시 하나 없이 잘 발린 생선을
날마다 준비해주는 생선가게 아저씨
그 누구도 늙은 고양이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이는 없다
모두들 싸늘하게 외면 할 수는 없어
도둑고양이의 배고픔만은 면하게 해 준다
서로 눈치만 살피며 무식한 고양이에게
제대로 사는 방법에 대해 애초부터 교육다운
교육을 시키려 들지 않는다
서로 책임 없다는 무덤덤한 태도로 일관한다

오늘도
주인 없는 고양이는
어슬렁거리며 남이 차려놓은 밥상만 챙긴다
제 손으로 생선의 가시한쪽 발리려는
노력 따윈 절대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맛있는 밥을 만들 수 있는가
결코, 단 한 번도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손쉽게 숟가락만 들면 되는
그 밥상에 익숙해져 맛나게 먹으면 그뿐이다
불쌍한 도둑고양이는 애정 없는 밥을 먹고도
애써 태연한 척 멋지게 수염다듬기에 열중하면 그만이다
피둥피둥 살찌는 소리 들으며 거만하게 누워있으면 된다

그 누구도 가까이에 다가 와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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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이 결핍한 오늘의 현실
그 고양이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인류와 같다고 느껴집니다
조그만한 관심이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할터인데....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관이  미움보다 더 혹독하지요
이왕지사 주는 밥이라면
양념으로 사랑을 조금만 넣어도 좋을텐데요.
관심과 애정은
모든 얼어 붙은 것을 녹이기도 하지요.
오월의 푸름이  우리의 행복이듯이...

정영숙님의 댓글

정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둑고양이의 나태를 방관하는 인간들도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인간들의 관심을
만족해하며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고양이도
어쩜 모두 우리 인간들의 모습인 듯 합니다.
삶을 좀 더 객관적이고 겸허하게 살아가야 할터인데
살다보니 그게 잘 안되네요^^

김성현님의 댓글

김성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종이어도 페르시안 고양이라면 한땐 한가닥 하던 고양이 였을텐데 세월이 오만한 자존심도 그저 숟가락 하나 들이미는 처지로 만드는군요. 고양이를 바라보는 눈들도, 또한 고양기가 바라보는 그들도 다 서글프기는 마찬가지인거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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