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여름보다 겨울이 좋았던 까닭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37회 작성일 2010-05-05 11:39

본문

                      여름보다 겨울이 좋았던 까닭은

                                                              이 순 섭

엄마
작은 손수레 밀고 가는 것 보다 머리에 이고 가는 게 편하지요
그래서 작은 체구에 목이 짧은 엄마
내려가는 길
숨이 턱에 바치게
집집마다 배달하고 이따금 길 가던 사람 사 마시는 농축된 음료
밀고 올라오는 아줌마

엄마
끝에까지 왔나 봐요
석간신문 사라진 새벽 신문배달
어느 부모님 대신 눈 내려 길에 쌓인 날
청년이 타는 자전거 뒤 바구니에 담긴 우유배달
우유팩 · 우유병이 몇 개나 되겠어요.
아줌마 내려가는 길
밀지 못하고 당기고 있네요.
늘어난 고무줄 다시 제 위치로 오는 시간만큼이나
잡아당기는 힘에 의지해 속도 줄어
힘에 바친 호흡 따라 올라오는 차 쌩쌩 달려요.
내려놓는 무게만큼이나 가벼워지는
바구니나 리어카 같은 빈 공간
손에 가까이 다가올수록 채워져 없어져야
정해진 시간이 끝나는 꿈같이 어려운 시절

엄마
얼굴 흔적 가린 머플러 겨울바람에 차갑게 느껴집니다.
여름에도 소매 긴 옷 입고 겨울에야 제 모습대로 이어진
육체의 유전이 흘러들어
반바지 무척이나 싫어 피할 만큼 피하고
여름에 체육복 바지 위에 교복 바지 입고 등·하교하는 길목
차라리 겨울에는 내복 대신 따뜻했답니다.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여름이  얼마나 아픈  고통이었을까요.
그러나  소망을 가슴에 두면
바퀴의 구름처럼 마음이 가벼웠는지도 모르지요.
우리들 가슴에도 늘  계절에 맞지않는 삶이 들어 앉아 있지요
그 체육복 바지 처럼..ㅎㅎ.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체육복 옛 추억에 잠겨 봅니다
훌륭한 詩  *여름보다 겨울이 좋았던 까닭은*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2015-05-05 0
229
선로의 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2016-01-07 0
2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2010-02-08 3
227
시금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2015-03-09 0
226
FTA 돼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2015-12-04 0
2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2008-12-16 5
2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2015-11-12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2010-05-05 3
2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2020-12-07 1
221
헤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2009-11-02 6
220
花草盆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2008-12-24 5
2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2009-08-28 3
218
미나리 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2015-03-26 0
2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2009-05-12 2
216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2014-11-14 0
2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2009-07-09 5
2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2009-08-03 2
213
열려있는 길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2010-04-28 5
2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2020-11-17 1
211
갈등의 늪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2015-02-17 0
210
BUS STOP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2009-07-13 3
209
생체실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2010-04-19 3
2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2009-12-30 4
207
눈물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2009-01-09 7
2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2021-02-24 1
205
아마존(AMAZON)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2009-09-23 5
2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2015-11-03 0
203
빨간 하이힐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2009-06-09 3
202
Buddy! Buddy!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4 2009-07-24 2
201
自由劇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2009-11-12 7
200
단독비행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2009-12-10 4
1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2010-01-25 3
1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2010-02-23 4
197
천공(天空)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2009-07-16 4
1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2009-07-27 1
1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2009-09-12 3
194
새벽길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2010-02-04 5
1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2009-09-04 4
1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2010-03-22 4
1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 2009-11-23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