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트 - 시. 문정희 / 낭송. 김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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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3,007회 작성일 2011-11-17 22:24본문
가을 노트
시 문정희
낭송 김화순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 한 말
못다 한 노래
까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 잎 두 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녁
고즈녁한
볏단처럼 놓아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 속에
담아가는 것이지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옷을 벗었다
슬프고 앙상한 뼈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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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다른 모습은 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믿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묘진님의 댓글
이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나뵈니 반갑습니다.
언제나... 멋진 낭송 할수있을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