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뿔났다 - 시 지인수 / 낭송 김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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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2,660회 작성일 2008-06-03 23:17본문
송아지 뿔났다
지 인수
큰 바다 건너서
덩치 크고 콧대 높은
광우(狂牛)들이 쳐들어온단다.
속옷까지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육탄돌격 준비하고
청계광장 일기예보 기다린단다.
지구촌 구석구석 쑤시고 다니다
감 놔라 배 놔라 하다가
이슬람 방망이에 맞은 상처
된장으로 고치려나 보다
동방의 예의바른 황우(黃牛)들
쟁기 잃은 서러움에
이름값도 못하는데
이제는 삼천궁녀 되란다.
보다 못한 우리의 송아지들
머리에 뿔이 나 버렸다
촛불이 하나 둘 모여들고
알 권리의 욕구는 순수인데
모자람의 섧음이 보태지고
저쪽의 불신이 기름 되는 날
광장엔 용광로 타오르고
청계천 맑은 물은
누워 흐르지 않으리라
데워져 하늘로 흐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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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인수
큰 바다 건너서
덩치 크고 콧대 높은
광우(狂牛)들이 쳐들어온단다.
속옷까지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육탄돌격 준비하고
청계광장 일기예보 기다린단다.
지구촌 구석구석 쑤시고 다니다
감 놔라 배 놔라 하다가
이슬람 방망이에 맞은 상처
된장으로 고치려나 보다
동방의 예의바른 황우(黃牛)들
쟁기 잃은 서러움에
이름값도 못하는데
이제는 삼천궁녀 되란다.
보다 못한 우리의 송아지들
머리에 뿔이 나 버렸다
촛불이 하나 둘 모여들고
알 권리의 욕구는 순수인데
모자람의 섧음이 보태지고
저쪽의 불신이 기름 되는 날
광장엔 용광로 타오르고
청계천 맑은 물은
누워 흐르지 않으리라
데워져 하늘로 흐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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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지인수 선생님의 글을 저도 무척 좋아하는데, 여기서 낭송과 함께 들으니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시인 님, 노고가 많으십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좋은시를 좀더 낭송을 잘 해 드려야 하는데
아직 저의 실력이 부족하죠? ㅎㅎ
다음에 향상된 낭송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잘 하려 생각하면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구슬 구르는 소리!
시와 함께 어울립니다.
건안하세요 시인님!
김상중님의 댓글
김상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음성이 시를 더욱 드높게 합니다.
지인수님의 댓글
지인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미천한 글을 김 화순 시인님의 고운 목소리가 감싸고 도는걸 듣자니
전율이 느껴집니다. 항상 수고 많으신 줄 아는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