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 시 . 낭송 / 최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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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493회 작성일 2008-12-03 16:48본문
첫 눈
시 . 낭송 최인숙
오싹오싹 움츠려드는 찬바람이 불고
뭉게구름 흐트러져 달려오는 것이
동장군이 겨울을 몰고 오는 위엄아닌가
첫 눈까지 예보하며 당당하게 입성하는 위세가
속살까지 떨립니다그려
일년만에 오시는 그대여
버선발로 뛰어나가 찾았는데
언제 오셨다 가셨는지요
마당에도 장독위에도 지붕에도
조그만 흔적도 없이 가버리신 야속한 그대여
오셨거들랑 밤하늘 벗삼아 한잔 술에 지난 얘기 나누며
정도 쌓고 가시거늘 무정한 그대여
콩나물에 맛소금 뿌려 간 맞추듯
더 넣으면 짜울까봐 그만한가요 인색한 그대여
그대 기다리는 울렁증만 남기고 간 소심한 그대를
또 한 해를 기다려야 하니 마음에 안차는 그대가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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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낭송 최인숙
오싹오싹 움츠려드는 찬바람이 불고
뭉게구름 흐트러져 달려오는 것이
동장군이 겨울을 몰고 오는 위엄아닌가
첫 눈까지 예보하며 당당하게 입성하는 위세가
속살까지 떨립니다그려
일년만에 오시는 그대여
버선발로 뛰어나가 찾았는데
언제 오셨다 가셨는지요
마당에도 장독위에도 지붕에도
조그만 흔적도 없이 가버리신 야속한 그대여
오셨거들랑 밤하늘 벗삼아 한잔 술에 지난 얘기 나누며
정도 쌓고 가시거늘 무정한 그대여
콩나물에 맛소금 뿌려 간 맞추듯
더 넣으면 짜울까봐 그만한가요 인색한 그대여
그대 기다리는 울렁증만 남기고 간 소심한 그대를
또 한 해를 기다려야 하니 마음에 안차는 그대가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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