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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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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845회 작성일 2007-07-10 20:32

본문

아들아, 내 아들아!

글 / 김화순



큰아이가 공부좀 했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성적이 엄마기준에 만족하기는 커녕
걱정만 앞서게 한다.
과학영재라 뭐라 하면서 난 우리 아들이 꽤나 공부를 잘 하는지 알았는데
요즘 성적이 내리막길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진로를 눈앞에 두고 아이와 보이지않는 간격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학교추천으로 어느 외고 설명회를 다녀오고 그 뒤로 갔다온 소감을 이야기 해보자고 했더니
다음에 대화신청을 하겠다며 차일피일 미룬다.
담임 선생님께서도 과학고를 권하셨고 나 또한 과학고쪽으로 진로를 생각했구
진로 적성 검사결과 또한 과학고 쪽으로 나왔다.


어느날 아이가 할말 있다며 대화를 신청했다.
아들의 생각은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시간낭비하며 공부한것이 후회되며 이제라도 늦지 안았으니까
혼자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당분간 학원을 병행할것이며 앞으로 계획을 세워
학원 안다니고 혼자 공부 잘할 자신이 되면 그때 그만 두겠다며 학기말 시험 끝나면
구체적인 플랜으로 부모님께 대화신청하겠다고 한다.
왜 사람들이 과학고니 외고니 하는지 이제 조금 알것 같다며 앞으로 혼자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 학원에만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열심히 할것이니까 자기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한다.


마냥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본인 앞가림할정도로 잘 커 주웠구나하는
뿌뜻함이 앞서면서도 또 다른 마음 한편으로는 저것이 가정경제를 고려해
학원을 안다니고 스스로 공부한다는것같아 부모가 뒷바라지며 든든한
후원자가 못되어주는것같아 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


과학고 보다는 일반고가 경제적으로 덜 부담이 된다며 일반고를 고집하면서
과학고를 안가고 일반고가서 몇배로 더 열심히 공부할거니까 걱정하지말란다.
다른 친구들은 요즘 여러군데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고 있는데 그나마
한곳을 다니는 학원을 포기할때는 아들 마음이 어떠했을까하는 생각을하니
마음 한구석이 짠하면서 내 눈가엔 어느새 뽀얀 이슬이 맺힌다.


지금 다니고 있는 학원도 공부 잘하는 학생을 보유하고자하는 의미에서
교재비만 내고 거의 공짜로 다니것과 다름없는데 그것마저 포기를 해야만 하다니..........
아이에게 넘 미안하다.
물론 학원만 다닌다고 모두 공부 잘하고 특목고 가는것도, 좋은대학가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는지.....


우리 부부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기로 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뒷바라지 못한다는 죄책감으로 시간 낭비하기보다는
아이의 결정을 존중하며 아이가 스스로 혼자 일어서서 소신있게 그리고
당당하게 공부할수 있고세상을 바르게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마음으로나마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어야겠고 다짐했다.


아들아! 아들아! 나의 아들아!
화이팅~~
엄마 마음 알지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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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대견한 아들!
이런 생각의 아들때문에 우리나라의
앞날이 더욱더 빛나겠네요.
아들의 결정에 저도 적극 찬성하며
조용히 지켜봐주며, 존중해주는
부모님의 사랑에 감탄하며
저도 많이 고마워하며 글을 읽습니다.

임춘임님의 댓글

임춘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학생 아들을 두셨군요. 우리집도 어제 둘다 셤 끝났어요. 지난 중간고사땐 아들이 잘 보고 딸이 못 봐서 둘 사이에서 눈치 보느라 바빳는데...요번 기말고사엔 딸이 잘보고 아들이 좀 못 봐서....하여간 아이들이 고생하긴 하는데...그타고 마냥 풀어 놓을수만도 없고....혼자 생각하고 결정할수 있는 아들의 의지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먼저 과학고 진학하여 제게도 많은 지도 부탁 드립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사히 자녀들은 부모보다 더 현명합니다
너무걱정마시고 잘한다고 늘 칭찬만해주시면
그러면 기필코 성공하리라고 밉습니다..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은  다  그렇지요.
우리나라 만의  삶이구요.
그런 걱정으로  낭비하는 에너지가 만만치  않을테지요.
언제나  좋은  세상이  올런지 ,  커 가는  아이들이  고쳐 놓겠지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화순 시인님께 저런 속 깊은 아드님이 계신 줄 몰랐습니다.
여기 아이들과는 딴판인 세상에서 공부에 힘겨워 하는 한국의 아이들이 안스럽기도 합니다.
힘든 만큼 얻을 수 있는 사회이니... 열심히 할 것입니다.
영특한 아들 둔 엄마가 제일 부럽더군요.. ^*^
많이 기도해 주시고 많이 안아주세요... 늘 행복하시길요..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마는 다그래~~ㅎㅎ 웃으려고요
여름날 고생이 많습니다
정감 넘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시원한 여름 만들기 좋습니다
피서는 신정역으로~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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