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고향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184회 작성일 2019-08-31 15:12

본문

       고향집

               김 경 희

어릴 적 내 고향집에는
널찍한 윗마당엔
봄이면 살구꽃이 만발하고
텃밭엔
가지 오이 들깨 고추도 심어 놓고
오래된 향나무엔 그네 매달아
자매들 서로 먼저 타려고
티격태격 실랑이 벌이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아랫마당
낮은 포도밭 밑으로
시도 때도 없이 들어가
설익은 포도송이 언제 익을까
기다림에 애간장을 태우고

탱자나무 울타리 노란 탱자 
바구니에 가득 따서
방에 들여 놓으면
방안 가득 상큼한 탱자 향기가
진동을 하고

낮에는 엄마가
밥 위에 쪄 준 깻잎사귀와
암닭이 낳은 알로 계란찜을 해서
배부르게 먹고 나면

찹찹한 대청마루에 엎드려
콧노래 부르며 숙제 하다가
스르르 달콤한 꿈 속으로 
빠져 들곤 했었다

밤에는 마당에 멍석 깔고 누워
쏟아지는 별 이불을 덮고
동생들과 알콩달콩 한참을
이야기 보따리 풀어 놓다가
찬바람이 들어 서늘해지면
그때사 방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헐어서 없어 졌지만
그 시절 가족들과의
행복한 추억을 선사한 고향집은
언제나 내 기억속에 잔재되어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추천2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313건 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3
코스모스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2019-11-04 2
72
어머니의 밥상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2019-10-30 3
71
부전시장 할머니 손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2019-10-30 3
70
향기로운 사람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2019-10-29 2
69
봄소풍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2019-10-23 2
68
시가 있는 풍경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2019-10-23 2
67
초승달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2019-10-21 2
66
빗방울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2019-10-18 2
65
인생살이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2019-10-17 2
64
가을밤기러기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2019-10-17 2
63
커피 케익 그리고 시집 한권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2019-10-16 2
62
늦가을 풍경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2019-10-15 2
61
오월에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2019-10-14 2
60
커피잔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2019-10-10 3
59
하롱베이 연가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2019-10-08 2
58
핏줄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2019-10-07 2
57
가시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2019-10-02 2
56
별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2019-10-02 2
55
식탁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2019-09-30 3
54
가을과 겨울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2019-09-28 2
53
취업전선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2019-09-27 2
52
커피 케익 그리고 시집 한권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2019-09-27 2
51
붕어빵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2019-09-26 2
50
큰딸 시집보내고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2019-09-25 3
49
손님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2019-09-24 2
48
화롯불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2019-09-23 2
47
가을앓이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19-09-20 2
46
석류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2019-09-19 3
45
시인의 밴드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2019-09-18 3
44
인연의 줄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2019-09-17 3
43
포도 댓글+ 2개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2019-09-16 4
42
하늘을 보는 이유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2019-09-11 2
41
엄마의 장롱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2019-09-10 3
40
삶이란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2019-09-09 2
39
아침을 열면서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2019-09-06 2
38
가족사진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2019-09-06 2
37
마음의 벽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2019-09-04 3
36
커피 한잔의 여유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2019-09-03 3
35
남해 은모래비치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2019-09-02 2
열람중
고향집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5 2019-08-31 2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